(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제주항공이 구주주에 이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150억원 규모의 실권주(약 120만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1조1천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이번 청약은 이달 12~13일 구주주와 우리 사주 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 이후 실권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주주와 우리 사주 조합 청약에서는 총 청약금액 약 1천500억원 중 1천350억원이 확보돼 90.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구주주 청약은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배정 물량 전량을 소화하고 제주도가 약 40억원 참여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당초 8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절반으로 축소했다.

최대 주주가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발행가와 주가와의 차이가 커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일반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공모 물량 발행가는 주당 1만2천400원으로 이날 종가 1만4천450원의 약 85%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 업황 둔화로 적자 폭이 커지고 이스타항공 인수도 포기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했지만,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로 수혈한 자금과 보유 현금, 정부 지원을 활용해 채무를 상환하고 안정적인 회사 운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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