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 가운데 하위권 카드사를 중심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비중을 일제히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 가운데 전년도 말에 비해 카드론 비중을 1%포인트 이상 높인 카드사는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등이다.

하나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전년말 3조7천780억원(6.9%)에서 올해 상반기 2조4천686억원(9.4%)으로 비중이 2.5%포인트 높아져 카드사 가운데 카드론 취급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말에는 3조6천644억원 규모로 전체 취급액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4.43%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2조2천221억원에 달해 5.51%로 비중이 높아졌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카드론 비중이 6.38%에서 6.66%로 높아졌고 KB국민카드 역시 4.45%에서 4.71%로 높였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비중이 6.36%에서 7.35%로 늘어나 1%포인트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5.77%에서 6.30%로 증가했고 롯데카드도 6.20%에서 6.67%로 비중을 높였다.

카드사들은 전반적인 조달금리 하락으로 카드론 등 대출 상품에 대한 비중을 향후 더 높여가는 쪽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보유 고객 중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약정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우카 마이너스론'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롯데카드도 다음 달 중에 마이너스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출상품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관련 취급액도 늘어나고 있다"며 "낮은 조달금리를 활용한 대출상품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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