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지표부진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며 1,180원대 초중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위임통치 관련 소식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전일 금융시장 마감 이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에게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나온 이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원대로 올랐으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에 그치며 다시 1,180원대 중반으로 회복했다.

오히려 역외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90위안대로 다시 레벨을 낮추면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초중반으로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후반까지 오른 만큼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1,180원 하향 돌파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미 달러화는 미 증시가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한 가운데 미국 실업지표 부진이 경제 우려를 키우며 다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92.725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또다시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다시 100만 명 위로 늘어났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3만5천 명 늘어난 110만6천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92만3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늘어날 경우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미 증시는 실업지표 부진에도 상승하며 위험 선호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27,739.7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2% 오른 3,385.5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6% 상승한 11,264.9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일 3.6%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위험 선호 회복에 반등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초반으로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휴가철을 맞아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도 하루 300명 가까이 늘어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는 모습인 만큼 장중 코스피 지수 움직임 등을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 움직임에 강하게 연동하는 가운데 역외 위안화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

수급상으로 아직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는 모습이지만, 전일 숏 포지션 청산 이후 다시 관련 포지션이 확대될 수 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90원) 대비 1.70원 내린 1,185.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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