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7월 기존주택판매가 사상 최대 폭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도 상회했다.

21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24.7% 급등한 58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2% 늘어난 539만 채보다 훨씬 많았다.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증가했다. 지난 4~6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로 전환에 성공했다.

7월 기존주택 재고는 3.1개월 치로, 전월의 3.9개월 치에서 줄었다. 2019년 7월의 4.2개월 치보다 적었다.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지속했다.

7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7월 대비 8.5% 상승한 30만4천100달러를 나타냈다.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했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CNBC는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 중간 가격도 사상 최고라고 부연했다. 2006년의 부동산 버블 당시의 고점보다 3.5% 높은 수준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중간 판매 가격은 101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회적으로 주택 시장과 관련해 큰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고소득자들은 고용 측면에서 더 안정적이고,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증가하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주택 수요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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