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시장 이벤트로 잭슨홀 미팅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24일 잭슨홀 미팅에 추가 통화정책 수단이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2,400포인트를 웃돌며 상승하다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으로 지난 20일에는 3.66%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비치는지가 중요하다.

미 연준은 7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며 포워드 가이던스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고, 수익률 곡선 제어(YCC) 등 추가 부양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경제 성장 경로가 불확실하다면서도 추가 정책이 나오지 않자 증시에서는 상승 동력이 미진한 상황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향과 통화정책 수단에 대한 추가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며 "만일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9월 예정된 다음 FOMC까지 상승 탄력이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7월 FOMC 의사록이 다소 실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단어 선택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잭슨홀 미팅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중요한 통화정책을 잭슨홀 미팅에서 발표했던 바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7월 의사록에 실망한 가운데 추가 통화정책 관련 내용을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며 경제 성장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영향은 증시에 반영되고 있어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2분기 대비 3분기 민간소비 둔화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시장은 해당 재료를 선반영하고 있기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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