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카드가 오랜 박스권을 뚫고 다시 3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18일 4만1천750원을 기록한 이후 3만원대 중후반을 오가며 박스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열흘가량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삼성카드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9.87%까지 높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외국인은 삼성카드를 11.50% 보유하며 시세를 이끌었지만, 이후 최근까지 순매도로 일관하며 지분율을 지속해서 낮춰왔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삼성카드는 국내외 악재에도 2천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업계 1위 신한카드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7.6%를 달성해 전년동기 17.2%와 비교할 때 0.4%포인트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양호한 성과와 함께 향후 자사주를 소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상품 잔고 축소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자사주를 7.9% 소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악화 전망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할 시기에 8개 카드사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40조7천4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사례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이 대체하고 있지만, 소비 위축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을지가 변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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