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증가 폭이 큰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는 자산 부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보험사가 금융자산 투자를 확대해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영업현금흐름은 -5조1천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은 4천78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점이 영업현금흐름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 당기순이익은 6천180억원이다. 전년 동기(6천567억원)보다 5.9% 감소했다.

올 상반기 비현금 수익·비용은 6천38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6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손익 조정에서 큰 부분은 보험계약부채전입액이다. 이 금액은 4조52억원을 나타냈다. 신계약비상각비는 6천422억원이다. 위험회피회계 파생상품평가손실은 5천560억원이다.

영업현금흐름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자산·부채 변동이다.

올 상반기 자산·부채 변동은 -6조3천9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20억원)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자산·부채 변동에서 큰 부분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증가다. 현금유출은 2조9천663억원으로 기록됐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작년 말 1조1천799억원에서 4조6천125억원으로 29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중에서 수익증권은 1조1천339억원에서 4조5천29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매목적파생상품은 254억원에서 621억원으로 늘었다. 채무증권은 105억6천300만원에서 105억6천8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타유가증권은 100억1천100만원에서 99억9천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이 올해 대체펀드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때문에 수익증권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자산·부채 변동에서 특별계정자산 증가도 두드러졌다. 이 액수는 -2조5천335억원을 기록했다.

특별계정자산 증가는 재무상태표에서 확인된다. 이 자산은 작년 말 49조7천953억원에서 52조4천94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47조1천989억원에서 50조5천38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한 회계 전문가는 "자산 부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증가와 특별계정자산 증가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자산운용을 활발히 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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