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우한 서부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건설이 멈춰 선 것은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제조시장 육성의 한계점을 나타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일부만 지어진 채 버려진 이 반도체 공장은 우한홍신반도체제조(HSMC)의 소유다.

SCMP는 이 공장 건설이 우한을 반도체 제조의 허브로 만들려던 약 2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부분이었으나 착공된 지 2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HSMC 1단계(phase 1) 공장의 경우 39만㎡에 달하는 부지에 주요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일부만 진행된 채 중단됐다.

동시후 지방자치구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공사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phase 2) 공장의 경우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이며 준비가 부족해 중앙 정부 당국의 지원을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매체는 HSMC의 이번 반도체 공장건설 중단에 대해 제대로 되지 않은 계획, 자금 부족 등의 원인으로 중국의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이 좌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말했다.

글로벌파운드리와 청두시가 세운 1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공장은 지난 2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다가 올해 초에는 완전히 가동을 중단했다.

또 타코마난징반도체기술은 약 28억달러어치의 정부 지원을 받아 출범했지만,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하면서 지난 7월 파산했다.

SCMP는 미·중 갈등으로 미국산 반도체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자 감세 혜택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핵심기술 및 부품 공급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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