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게 되자 백화점 명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의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5% 급증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20%대 증가율을 유지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름 휴가 기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모아뒀던 자금을 명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 판매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명품 매출 급증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외출을 꺼리면서 여성캐주얼(-27.2%), 아동 스포츠(-18.3%), 잡화(-17.9%) 부문의 감소 폭이 컸다.

편의점을 제외한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7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의류(-21.2%), 스포츠(-24.4%), 잡화(-29.1%)의 매출이 20%대 하락세를 보였다.

슈퍼마켓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방문고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감소한 데다 복숭아·수박·포도를 비롯한 계절과일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1.9% 감소했다.

편의점은 긴 장마로 인해 우산·제습제 등 생활용품(14.3%) 매출이 늘면서 전체매출이 3.7% 증가했다.

한편, 온라인 유통업체는 농수산물 판매 촉진 행사로 식품이 46.0% 급증하는 등 전체 매출이 1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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