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통량과 의료 이용량 등이 감소해 자동자보험과 건강·질병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개인 이동량 등이 감소해 대면 채널 영업환경이 악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30일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교통량이 감소했다"며 "올해 2~3월 월별 전국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다. 4월은 7.8% 감소했다. 5월 이후에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이용도 상당히 감소했다"며 "의료기관 총 카드 이용액은 올해 3월 이후 크게 감소한 후 5월까지 그 영향이 일부 지속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교통량과 의료 이용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건강·질병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대면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개인 이동량으로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2월 15일부터 구글이 제공한 우리나라 대중교통 이용량 데이터를 보면 최근까지 2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1월 13일부터 제공된 애플 이동성 데이터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며 "코로나19 확산 시 자동차 운행량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회복한다. 의료 이용과 개인 이동성 위축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따라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자동차 사고 빈도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대면채널 영업환경 위축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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