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변수에 따른 매매 대응으로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이달 코스피시장 평균 거래대금은 14조4천9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거래대금 13조746억원을 넘은 수치로, 가장 높은 월평균 거래대금이다.

코스닥시장 또한 13조3천993억원의 8월 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6월 거래대금보다도 약 2조4천억 늘어나며 증시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처음으로 일일 거래대금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이어지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3조8천780억원이다.

이달 초 투자자예탁금은 50조원 수준이었으나, 한 달 만에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 자금의 유입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8월에도 개인 자금은 기존 주도 업종과 자동차 업종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경제지표에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증시를 끌어올릴 재료가 없는 만큼 주식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대응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가 빠질 때는 매수했다가 반등을 하며 다시 지지부진해지고 있다"며 "증시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 물가 목표제를 제시하며 유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이슈에 더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특별한 재료 없이 방향성을 찾는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FOMC는 15~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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