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9월 국내 증시는 월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계로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8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441.67, 하단은 2,223.33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8월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 밴드였던 2,150.00 ~ 2,320.00포인트와 비교시 상단과 하단 모두 소폭 오른 수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방 압력이 잔존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심의 저금리 기조 고착화와 공매도 제한 6개월 연장 조치 등이 증시 환경 변화를 제한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8월 말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및 이에 후행하는 사망자 증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심화 및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어 9월초 투자심리를 저해한다"면서도 "다만, 3월 경험에 비추어 고강도 방역정책이 한 달 내외로 유효한 효과를 거둔 만큼 주가 흐름이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월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평균물가목표제 채택을 공식화하면서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일정 기간 용인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내비쳤다.

이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연준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가 재차 확인되고 공매도 제한 기간이 연장되면서 증시가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 펀더멘탈로 관심이 옮겨가는 국면이 올 것이란 해석도 남아 있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지수 상승에 대해 거품 논란이 높아지면서 8월 후반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하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 이후 가격 과열 현상으로 13배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 당시 PER인 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펀더멘탈과에서 벗어나 개인의 신용 공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9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대선이라는 이벤트 특성상 정책 기대가 극대화되는 측면도 있어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