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동향에 따라 1,190원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과 같은 외국인 대량 증권 매도가 없다면 달러 약세 흐름을 따라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며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원화 대비로는 소폭 약세에 그쳤다.

달러-원은 달러지수나 역외 위안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장중 국내 증시 및 외국인 동향에 더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193달러 대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84위안대로 레벨을 낮춘 뒤 6.84~6.85위안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한편,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도를 개인이 1조5천억 원가량 받아내면서 큰 폭의 증시 하락세를 막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하락과 이에 따른 달러-원 상승 압력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불안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매도가 몰린 점을 근거로 이날 예정된 MSCI 한국지수 분기 조정을 앞두고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대비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MSCI 리밸런싱도 끝나면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지만, 당분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상 월말임에도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오지 못한 가운데 전일 외국인 대량매도에 따른 코스피 급락 등으로 상당 부분 숏포지션도 청산되면서 시장 심리도 상승에 다소 치우쳐있는 상황이다.

미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하락한 28,430.0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8% 상승한 1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준 인사들은 새로운 통화정책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단지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한 지속해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댈러스 연은은 8월 기업활동지수가 8.0으로 전월 -3.0에서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는 결국 8월을 넘겼지만, 시장은 끝까지 부양책 타결 소식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마이너스(-) 3.2%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조세정책운용계획을 발표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등도 예정돼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80원) 대비 0.30원 내린 1,18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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