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美에 상장된 기업도 돌아가는 움직임 보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새로운 회계 규칙을 도입하면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의 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중국 기업도 자국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캐슬린 스미스 공동창립자는 "미국증시의 중국 기업 미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미국의 회계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새로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SEC와 재무부는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하면서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에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권고가 시행되면 미국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서는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2022년 1월까지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공개하도록 관행을 바꿔야 한다.

스미스 공동창립자는 많은 중국 기업들의 구조를 고려했을 때 미국의 규정을 따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홍콩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알리바바, 넷이즈, 징둥닷컴 등 일부는 홍콩에 2차 상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미스 공동창립자는 최근 미국 증시 사장을 준비하는 중국 온라인 자산관리 포털 기업 루팍스에 대해 "회계 규정이 바뀌고 중국 기업들이 홍콩증시 상장을 공략하는 변화를 앞두고 미국에 상장되는 마지막 중국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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