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한 이후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로 반전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 시장 개장을 앞두고 다시 하락 반전하면서 여전히 달러-원에는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달러화가 재차 상승 압력을 받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대량 순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온다면 상승 압력이 다소 힘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85원대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평균물가목표제' 영향이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된 가운데 미 제조업 지표 호조 등에 상승 전환했다.

달러 약세가 단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최근 달러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며 돌아서는 시장 심리는 달러-원 환율을 언제든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다.

다만, 완화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분위기에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준이 보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 흐름에 따른 역외 위안화 추가 강세 여부와 코스피 지수,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저가매수와 외국인 증권 대량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등이 변동성을 결정할 수 있다.

미 증시는 제조업 지표 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술주 약진에 큰 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상승한 28,645.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5% 오른 3,526.6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9% 상승한 11,939.6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강한 상승 이후 증시 전반에 레벨 부담이 커졌지만,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2에서 56.0으로 올랐다. 2018년 11월의 58.8 이후 가장 높았고 시장 예상치인 55.0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도 53.1로, 전월 확정치 50.9보다 높았다. 2019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200명대 이하로 떨어지며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장중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신규 확진자 수의 갑작스러운 변동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국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높은 수준은 아니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저물가 기조는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00원) 대비 2.50원 오른 1,185.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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