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 초단기물 스와프 포인트 상승세가 이어졌다.

원화 지준일을 앞두고 일부 기관에서 여전히 자금을 필요로하면서 FX 스와프를 이용한 원화 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FX 스와프 이론가와 실제 거래 가격의 괴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지준일 이후 향방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3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오버나이트(O/N)는 미국 노동절 연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탐넥의 결제일이 원화 지준일인 9일로, 지준과 관련한 초단기 자금이 탐넥으로 거래됐다.

외화자금시장은 지난주부터 원화 자금 부족에 따른 셀 앤드 바이(Sell and Buy)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초단기 비드가 이어지면서 지난 4일은 오버나이트와 탐넥이 모두 0.1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원화 자금시장에서 자금 부족이 나타난 것도 아니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부터 전반적인 지준과 지준 적수는 잉여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콜 금리도 0.481%로 기준금리인 0.5%를 하회하고 있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통상 지준일 마감 열흘 전부터는 지준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달은 국고채 만기를 앞두고 정부가 자금을 흡수하려는 게 있어서 체감상 더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시장 참가자들은 자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자금을 조달하려는 이유로 지준 경계심을 꼽았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최근 초단기물이 이론가와 괴리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고, 원화 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계속 들린다"며 "가격이 좋기 때문에 오퍼를 하면 되지만, 지준일을 앞두고는 대부분 움직이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어서 괴리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화 지준일 이슈로 초단기 외화자금시장의 비드가 우세한 만큼, 지준일 이후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오퍼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이론가와 실제 거래가격이 괴리되면 정상화될 수밖에 없다"며 "새 지준월이 시작되면 다들 오퍼로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스와프 딜러도 "지준일 이후의 방향에 대해 확신이 없어서 스와프가 정체 상태인데, 9월 중순 이후에는 에셋이 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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