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조정 장세가 아시아 증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하단 지지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4일과 이날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하면서 최대 3.1%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일대비 1.22% 하락 출발했으나 2,370선을 회복하며 1.0%대로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등 기술주 조정이 뚜렷해진 지난 4일에는 하락 출발 후 낙폭을 대거 되돌려 장대 양봉을 그린 바 있다.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코스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데는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서도 달러 대비 원화 약세폭이 제한된 점이 한 몫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화면번호 2116)을 살펴보면 지난 4일 이후부터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0.27% 절상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 증시가 뉴욕 증시와 동반 약세를 보였고 통화들은 대부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위안화는(CNH)는 달러 대비 0.21% 약세를 보였고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싱가포르달러도 각각 달러 대비 0.43%, 0.47%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강했던 대만달러도 달러 대비 0.23% 강세에 그쳤다.

주요국 통화의 경우 엔화는 미 달러 대비 0.18% 절상률을 보였고 유로화는 0.50% 절하됐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190원 상단에서 제한되고 있다"며 "장기간 달러 약세에 외화예금으로 묶여 있던 이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회복과 달러 반등에도 환율 추가 상승이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에 따른 기대 수익, 즉 주가 수익과 환차익을 합한 수익률과 이어진다.

원화 강세 기대가 곧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로 이어지는만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환손실이 날 경우 국내 증시로 방향을 틀 유인이 생기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여부를 확인하면서 환율에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가권 지수가 1.3%, 중국 상하이 지수가 1.5%가량 빠졌으니 코스피는 선방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머징 통화는 각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고 있으나 국내 상황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 경기 흐름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부분들이 원화 가치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