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 업체 슬랙 테크놀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주가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슬랙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66% 하락한 2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슬랙의 주가는 전날 뉴욕장에서는 0.86%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에는 기술주 폭락으로 9%가량 하락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재택에 돌입하면서 슬랙의 2분기 매출은 2억1천59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억91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분기 순손실은 7천480만달러(주당 13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억5천96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슬랙은 주식 보상 등 다른 요인을 반영한 조정 손실액은 발생하지 않아 작년 같은 기간 주당 14센트의 조정 손실을 기록한 데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손실액을 주당 3센트로 예상했다.

지난 12개월간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고객은 87개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총 유료고객은 13만명을 웃돌아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원격 근무가 증가하면서 고객들이 증가했다면서도 고객 수 증가가 높은 매출로 이어지는 데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더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슬랙은 올해 회계연도 매출을 8억7천만~8억7천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인 8억5천500만달러~8억7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영업손실액은 7천만~7천500만달러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 예상액은 2억2천200만~2억2천500만달러, 조정 영업손실액은 2천300만~2천700만달러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매출은 2억2천390만달러, 분기손실액은 2천920만달러를 예상했다.

슬랙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초반 15% 하락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 동안 18.5%까지 밀렸다.

회사는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에 대해 비판하며 유럽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슬랙의 실적은 탄탄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줌의 경우 5~7월 매출이 6억6천35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6배 증가한 바 있다. 실적 발표 당일 줌의 주가는 40%가량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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