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수급에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도 개인 매수세가 지속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10포인트(1.09%) 하락한 2,375.8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에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뉴딜 정책 수혜주에 대한 순환매와 삼성전자 등 일부 반도체 업종이 낙폭을 만회하면서 지수 하락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전기·전자 업종에서 2천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 수급을 보였다.

개인들은 제조업종과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매매추이(화면번호 3318)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2천17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은 금융업종과 제조업종에서 각각 1천681억원, 1천9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0달러(0.82%) 내린 36.4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오른 1,189.1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668억원, 7천8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천8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51%, 2.64%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도 각각 1.94%, 2.09% 밀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1.12%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3.49%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2포인트(1.00%) 내린 869.47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원유선물 인버스(H) ETF가 6.37%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 ETF도 5.87%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는 6.47%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는 6.50% 약세를 보였다.

TIGER 미국 S&P500 레버리지(합성 H) ETF도 5.98%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와 반도체 관련주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며 "다만, 아시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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