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고채 매입, 추경 물량부담 덜어줄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선별적인 지원으로 편성한 것에 대해 "한정된 재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브리핑에서 "선별이라기보다 집중이고 차등이라기보다 맞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가 재차 위축되는 등 다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송구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매출이 급감하고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이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등 그 충격과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더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상반기 1차 고비계곡의 충격을 만회하기도 전에 2차 고비계곡에 직면해 생계를 넘어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생존의 기로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포함한 총 12조4천억원 규모의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계층 지원과 경기회복 보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금변경, 예비비, 당겨투자 등 행정부 자체 노력으로 4조6천억원을 추가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에 더해 사실상 재원 대부분을 국채로 조달해서라도 4차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4차 추경 편성에 따른 국고채 물량 부담 우려와 관련해서는 "다행스럽게도 한국은행이 5조원의 국고채를 매입하는 것을 발표했는데, 국고채 물량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일 올해 말까지 약 5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방식으로 사들인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차 추경으로 7조5천억원의 국고채가 발행되면서 (물량 부담에 대한) 염려, 일부 지적이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저희도 국고채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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