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카카오뱅크' 주가도 장외시장에서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상장 첫날부터 웃돌면서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전에 발행된 증권사별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4만2천원을, 메리츠증권은 3만2천원, 대신증권은 3만3천원을 목표주가(적정주가)로 제시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주 투자 열기를 반영하며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를 웃돈 채 출발해 개장 초부터 30%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단번에 웃돌았다.

물론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대체로 12개월까지의 시간을 두고 제시되는 경향이 짙다.

첫날 공모주 흥행에 따른 상한가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도 있다.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인기도는 폭발적이다. 유통물량이 적은 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개장 직전에도 주문체결 대기번호가 수만번대로 높아졌다.

매수 체결을 두고 논란도 깊어졌다. 교보증권을 통한 매수 물량이 38만6천49주에 달하면서 전체 하루 매수물량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많은 양의 주문을 다른 투자자에 비해 빨리 넣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교보증권 창구를 통한 공모주 투자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첫날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매도물량이 잠기자 개인투자자들도 마음이 급해졌다.

연쇄효과로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카카오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사이트에서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상장 주식 가격은 주당 12만원대를 호가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 투자사이트에서 "상한가 예약으로 매수를 걸어보겠다" "잘못하면 상투를 잡으니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대박을 노리는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너무 많다"며 기대와 하소연을 한꺼번에 표출했다.

증시전문가들도 카카오게임즈 주가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및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본질적 가치 대비 상회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기업 IPO초기의 신작 기대와 결합한 오버슈팅 구간에 대한 분석도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에 상장된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평균 PER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각사의 개발 능력이나 보유 IP에 대한 가치평가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시작 출시 간격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장점은 카카오톡이라는 최고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11월 엘리온가 2021년 오딘이 최대 기대작"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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