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일부 사업을 합치고 경영진의 수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리테일뱅킹, 프라이빗뱅킹, 자산관리 사업 부문을 하나로 합치겠다고 밝혔다.

합쳐진 이 부문은 주디 주 아세안 및 남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 부문이 총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고 SCMP는 설명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는 두 개로 나눠진 아시아 지역 사업을 벤 훙 피청 중국 및 북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합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미주 지역 CEO이자 프라이빗뱅크의 헤드인 트레이시 클라크는 연말에 은퇴하게 됐다.

SC그룹의 이러한 변화는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빌 윈터스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개인 고객과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고 차별화된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윈터스 회장이 2015년 SC그룹에 들어온 후 획기적으로 경영구조를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천 명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2년간의 적자 후 2017년부터 다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다시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이에 따른 봉쇄조치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금리가 낮아진 데다 부실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상반기 약 16억 달러를 충당금으로 책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SC그룹은 저금리, 저유가, 코로나19 재확산 등 때문에 올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SC는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몇 명을 해고하지, 어떤 사업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지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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