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추첨을 통해 1천여 세트를 판매하는데 23만명 이상이 몰리는가 하면, 중고마켓에서는 최소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얹혀 거래되고 있다.

11일 중고 직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지난 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 추첨 결과를 공개한 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가격대는 450만~600만원에 형성돼 396만원인 원래 가격보다 50만~200만원가량 높다.

450만원, 480만원, 500만원을 제시한 게시글에는 '거래 완료' 표시가 붙었고, 490만원에 나온 물건은 예약된 상태다.

일부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도 100만∼600만원 수준의 웃돈을 주고 500만∼1천만원에 사겠다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이에 앞선 지난 7~8일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판매에는 23만명이 응모하며 열기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물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전 세계 수량이 5천 대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배정 수량은 1천 대 미만이고, 추첨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순식간에 매진된 점을 고려해 이번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에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열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9일 중국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예약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선착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4분 만에 매진됐다.

약간의 사양 차이는 있지만, 중국에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한국보다 70만원 이상 비싼 2만7천199위안(약 470만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는 사실 전작에서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삼성전자가 톰브라운과 최초로 협업해서 내놓은 전작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서 사전예약 단계에서 완판됐다.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제품 후면 글라스에 톰브라운 그레이 색상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실제 원단과 같은 질감으로 구현했다.

갤럭시Z 폴드2와 함께 톰브라운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갤럭시워치3 41mm 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도 에디션에 포함되고, 폴더블폰 가죽 케이스 2종과 갤럭시워치3 스트랩 2종이 포함된다.

외관뿐 아니라 잠금 화면, 전용 사진 필터, 아이콘 등 사용자경험(UX)에도 톰브라운의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장인 김홍민 상무는 "기술과 패션은 디자인 접근 방식부터 소재, 공법, 제작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를 조율하기 위해 1차 협업을 준비 단계부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또 "디자인 부서와 개발, 신뢰성 등 많은 내부 부서가 긴밀하게 협업해 새로운 솔루션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둘러싼 열기에는 리셀러(구하기 힘든 제품 등을 사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람)도 한몫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품 구매에 성공하기만 하면 중고 직거래 앱이나 중고거래 커뮤니티를 통해 바로 수백만 원의 웃돈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리셀러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사기 위해 일부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친구 아이디를 모두 동원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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