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신규 추천 종목에 뉴딜 관련주가 늘어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그린 뉴딜'을 주목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부각된 후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과 수익률이 급증한 지난 8월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81)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증권사 리서치 추천 종목상 '신규 추천'으로 등록된 56개 종목 중 20% 이상 비중으로 그린 뉴딜과 관련된 종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산업 구조 재편에 대한 필요성 속에 증권사들의 '진주 찾기'가 활발해지면서 신규 추천 종목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번 주만 해도 증권사 통합 24개 종목이 신규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고 그 중 삼성전기, DMS 등 뉴딜 관련 종목은 각각 전주 대비 7.84%, 1.81% 수익률을 나타내며 선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코, 풍산, 현대차,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풍력 및 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종목들이 지난달 말부터 증권사들의 신규 추천 종목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전략적 산업정책이 구체화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지난 7일 '씨에스윈드'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올린 키움증권 보고서에서도 정부 정책에 따라 시장 확대와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됐다.

이종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그린 뉴딜 계획 발표 등 주식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주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달 초 이후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40% 넘게 급등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각국의 그린 수소 채택 등 글로벌 정책 트렌드에 따른 풍력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까지만 해도 신규 추천 종목들이 10개 이하로 많지 않았다.

7월 첫째 주엔 신규 추천 종목이 '제로(0)'였고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신규 추천 종목은 2개 내지 6개가 전부였다.

이후 지난 달 말부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뉴딜펀드 조성 및 예산 반영 계획을 밝혔고 국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자 관련 기업들에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도 자연스레 쏠리는 셈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와 달리 선방하는 것은 정부가 세제 개편도 그렇고 그린 뉴딜 정책 등으로 떠받친 부분이 있다"며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유동성 지원이 계속 늘어날 테니 해외 이슈로 증시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정부 정책 이슈로 충격을 상쇄하면서 피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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