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9월호…수출·생산 부진 완화 흐름 지속

8월 넷째주 카드승인액 감소세 전환…민생대책 속도감 있게 추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지표 개선세가 주춤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기획재정부가 진단했다.

기재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9월호(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일부 내수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부진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수도권 등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대외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개선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까지는 3분기 경기 반등을 예상했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런 부분을 그린북 종합 평가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각각 1.6%, 0.3% 증가했다. 전(全)산업 생산은 0.1% 늘었다.

지출 측면에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6.0%, 2.2%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1.5%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10.7%), 온라인 매출액(35.5%), 카드 국내승인액(3.4%) 등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백화점 매출액(-7.7%)과 할인점 매출액(-2.7%)은 줄었다.

김 과장은 "8월 속보지표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카드승인액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는 외부활동 자제 영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풀리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기재부가 공개한 주요 속보지표 동향을 보면 카드승인액의 경우 8월 셋째주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넷째주부터 감소세(-3.3%)로 돌아섰다. 영화관람객(-74.7%), 지하철 이용객(-40.8%), 철도 이용률(66.5%포인트) 등도 넷째주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8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9.9% 감소했다. 조입일수 감소 등으로 감소 폭은 7월(-7.1%)보다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8월 일평균 수출액은 3.8%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8.2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8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각각 66과 68을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전월 대비 7포인트 올랐다.

8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4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장마·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앞으로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8월 중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0.47%, 0.44% 올랐다. 매매가격의 경우 상승 폭이 지난 7월 0.61%보다 축소됐지만 전세가격 상승 폭은 7월(0.32%)보다 확대됐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존 정책과 함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피해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경기보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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