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일단 1,190원 아래서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오른 1,188.7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위험 회피,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된 모습이다.

코스피도 이날 하락하며 2,380선에서 등락했다.

노 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미국의 고용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에 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10일까지의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1.9%나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6명으로 집계됐다. 9일 100명대지만, 규모는 다소 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7.00~1,19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등 주가가 낙폭을 확대할 경우 1,1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엇보다도,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1,190원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주식 장 분위기에 따라 오후 레인지가 정해질 것"이라며 "아직까진 시장에 플로우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현재 레벨에서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1,190원대 위로 오르면 네고 물량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3.10원 오른 1,18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1,189.3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상단은 1,190원 아래서 제한됐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2.30원 수준에 불과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8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8엔 상승한 106.16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26달러 오른 1.183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4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8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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