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인수·합병(M&A) 계약 해제는 기업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1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종결 의무 이행이 기약 없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주식매매계약 해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돼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7주간의 실사 및 본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산의 방대한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응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채권단이 발표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감사를 표하면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주요 거래처들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운항률이 전년 대비 10%대 수준으로 떨어져, 임원 급여 반납 및 전 직원 무급·유급휴직 등 임직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극적인 화물영업 및 여객 전세기 수요 유치로 올해 2분기에는 1천151억원의 영업이익과 1천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일반노조,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는 대승적 차원에서 회사와 상생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경영 위기 속에서 전 임직원들이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 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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