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 채권시장은 증시 동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최근 고조된 불안 심리가 악화할 경우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불안감이 해소되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5.06bp 밀린 0.6707%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7bp 떨어진 1.4161%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7bp 하락한 0.1290%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은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금리는 미국 증시가 최근 급락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인 데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에 힘입어 하락했다.

◇ 이번 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의 방향성과 투자 심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최근 6거래일 중 5일에 걸쳐 하락하며 고점 대비 10%가량 미끄러졌다.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기술주가 급락 이후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증시가 하락 흐름을 멈추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민감한 상태인 시장 심리를 자극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평균물가 목표제 도입을 선언한 연준은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간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연준이 비둘기파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면 위험 투자 심리가 살아나 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보다 경기 부양에 덜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는 증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은 연준의 경제 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통해 향후 정책 경로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갈등 고조는 금리를 짓누를 변수로 분류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영국이 탈퇴 협정의 일부 조항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영국의 국제적 신뢰성이 위태롭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문제와 관련해 시한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 시한은 오는 15일로 매각 대신 영업 중단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시한을 앞두고 틱톡 매각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 금리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8월 산업생산, 8월 수출입물가지수(15일), 8월 소매판매, 7월 기업재고(16일),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8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17일), 2분기 경상수지,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18일) 등이 발표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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