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4일~18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주초에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대거 발표되는데 이 또한 증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2.83%, 5.51% 밀렸다.

두 지수 모두 2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기업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이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증시에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주에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주목할 만한 이슈다.

미국이 최근 중국 외교관에 대한 활동 제한 조처를 한 데 대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중국 고위 외교관이 미국의 대학을 방문하거나 현지 관리를 만날 때 승인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제약을 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은 최근 외교각서를 보내 주홍콩 총영사관을 포함한 중국 주재 미국 공관과 직원의 활동에 대등한 제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대등한 제한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 기한인 15일(미국시간)이 다가오면서 양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지난달 말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법을 도입하면서 기한 내 틱톡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매각 기한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는 것보다 미국 내 서비스가 폐쇄되는 것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FOMC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최근 미국증시에서는 애플 등 핵심 기술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강한 부양 의지를 밝힌다면 미국 기술주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주에도 미국 기술주 조정이 이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해 중국 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경기회복세를 가리킨다면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14일에는 8월 주택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15일에는 8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실업률이 예정돼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었다.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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