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한항공이 국책은행의 지원을 받아 차입 부담을 덜게 됐다.

미국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이 운영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의 3억달러 규모 차입금을 수출입은행에서 대출받아 갚을 수 있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주 말 여신승인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에 3억달러의 해외 투자자금을 2년 만기로 대출해 주기로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의 운영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9억달러에 대해 전액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한진인터내셔널이 지고 있는 차입금 중 3억달러의 만기는 이달 28일이고, 나머지 6억달러의 만기는 내달 18일 돌아온다.

한진인터내셔널에 차입금 상환 의무가 있지만, 모회사인 대한항공이 지급보증을 서고 있어 사실상 대한항공이 차입금을 상환을 해야할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을 진행 중이었는데, 일단 수은이 3억달러를 대출해 주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6억달러에 대해 국내외 은행 등을 상대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은 LA의 랜드마크 호텔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텔 업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재무구조도 나빠지면서 차입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과 애로를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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