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관련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린뉴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도 개선세를 보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42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최근 한 달간 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7천4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SRI 펀드 중 자금 유입이 가장 컸던 펀드는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 투자신탁'으로 최근 한 달간 146억8천만원의 설정액 순증이 이뤄졌다.

그 외에 '브이아이사회책임투자증권 투자신탁'과 '삼성착한책임투자증권 투자신탁 1'에도 각각 26억600만원, 13억1천만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SRI펀드는 편입 종목을 결정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최근 '한국형 뉴딜' 정책에 탄력이 받으면서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발맞춰 SRI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형 뉴딜의 투자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된 그린 테마는 ▲녹색인증기업 ▲환경산업 육성자금 지원대상 기업 ▲'기후기술 분류체계'에 따른 기후기술 보유기업 ▲에너지산업특수분류 포함기업 등을 육성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3일 수소충전소와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신재생 발전 시설, 뉴딜 관련 창업·벤처 중소기업 등에 대해 총 20조원의 뉴딜펀드 자금을 투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ESG 펀드는 지난 2018년 정부가 수소차 관련 예산 확충과 신재생에너지'3020'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3020'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발전 비중을 늘린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ESG 펀드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등에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ESG 관련 시장이 재도약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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