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민간연기금투자풀의 7월 주식형 수익률이 6%에 이르며 올해 연환산 수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형은 운용 성과가 동일유형을 약간 상회했으며 벤치마크 대비로는 소폭 하회했다.

15일 민간연기금투자풀이 공개한 7월 운용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형과 채권형, 대체투자, MMF 등 모든 자산 구간의 7월 운용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식형의 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7월 수익률은 5.87%로 전월 대비 1.95%포인트 증가했다. 연환산 수익률은 14.12%에 이르렀다. 연환산 수익률은 당해연도 연초 이후 운용기간 수익률의 연환산 수치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18.60%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글로벌 폭락장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주식형 수익률은 올해 민간연기금투자풀에 편입된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제외한 수익률이다.

7월 채권형 수익률은 3.43%로 5월의 7.37%와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다. 다만 연환산 수익률은 3.17%의 양호한 수치를 달성했다.

같은 달 대체투자 수익률은 0.30%, MMF는 1.02%였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환금성이 높아 단기 투자 대기 자금 역할을 한다.

동일유형 펀드와 비교해도 민간연기금투자풀의 운용성과는 소폭 앞서고 있다.

주식형의 경우 7월 수익률은 동일유형 평균을 0.21%포인트 상회했다. 6월의 3.04%포인트보다는 격차가 줄었지만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형도 동일 유형 대비 0.61%포인트 수익률이 웃돌았다.

벤치마크 대비로는 주식형이 3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마이너스 수익률(-0.02%포인트)을 유지했다. 반면 채권형의 수익률은 벤치마크 지수를 1.69%포인트 웃돌았다.

7월 말 기준 총 수탁고는 2조9천323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6억원 증가했다. 주식형과 채권형은 전월과 비슷했으며 대체투자는 35억원 감소한 9천665억원이었다.

MMF 부문은 수탁고가 전월 대비 112억원 늘어난 4천587억원을 기록했다.

공적 연기금투자풀과 마찬가지로 현금성·대기성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MMF 수탁고도 증가폭이 컸다.

공적 연기금투자풀도 7월 말 기준으로 MMF 수탁고가 11조86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의 3조4천833억원 대비 약 7조5천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민간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민간풀 MMF 수탁고 100억원 정도는 특이 사항이라고 할 만한 규모는 아니다"라며 "현재 풀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고 기존 기관의 물량이 조금 늘어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민간연기금투자풀은 "MMF 수탁고는 7월 중 운용 업계 전체적으로 11조5천740억원 증가하는 등 MMF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며 "몇몇 운용사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운용사에서 MMF 수탁고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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