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펀드매니저들이 글로벌 경제를 더는 경기 침체로 보지 않고 자금을 순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 저점 대비 엄청난 랠리 이후 주식을 추종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마켓워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인용한 데 따르면 이들이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현금 비중은 9월에 4.8%로 늘어났다. 8월에는 4.6%였다.

동시에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와 헬스케어, 대형주를 줄이는 대신 더 많은 자금을 산업주, 소형주, 가치주에 배분했다.

주식과 업종에서는 자금 로테이션이 나타났지만, 지역에서는 유럽과 영국, 이머징마켓보다 여전히 미국 시장 선호가 컸다.

펀드매니저들의 18%는 주식 비중을확대했다. 이는 조사의 전례로 볼 때 특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BoA는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특히 영국 증시에 대해서는 약세론을 유지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새로 커져서다. 펀드매니저 35%는 영국 증시의 비중을 축소 중인데, 2018년 3월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은행과 에너지주는 여전히 펀드매니저들에게 찬밥 신세인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A 전략가들은 펀드매니저들의 포지셔닝을 볼 때 S&P500은 3,300에서 3,600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또 순환주로 로테이션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라기보다는 초기 사이클 국면이라고 봤으며 이는 2월 이후 처음이다.

또 채권시장에 대한 질문에 펀드매니저들은 국채수익률이 낮은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1%는 믿을 만한 백신이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트리거가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이달 3일부터 10일 사이에 이뤄졌다. 224명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했고, 이들이 굴리는 자산은 6천460억 달러에 달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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