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3곳의 유동성 위험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3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6조9천59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 갭은 자산(7조3천298억원)에서 부채(3천708억원)을 뺀 값이다.

자산은 현금과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 기타 등으로 구성된다. 부채는 책임준비금이다. 차입부채는 없다.

유동성 갭이 작을수록 유동성 리스크가 커진다.

유동성 리스크는 자금 조달·운용 기간 불일치, 예기치 않은 자금 유출 등으로 지급불능이 발생할 위험을 의미한다.

또는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보유 증권을 매각해 손실을 입게 될 위험을 말한다.

삼성생명의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1조5천232억원, 6개월 초과~1년 이하 유동성 갭은 7조1천968억원을 나타냈다.

1년 이하 전 구간에서 유동성 갭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3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4조596억원을 나타냈다. 자산과 부채는 각각 4조5천880억원, 5천283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5천294억원, 6개월 초과~1년 이하 유동성 갭은 1조2천57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교보생명의 3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2조209억원이다. 자산과 부채는 각각 2조1천904억원, 1천695억원을 나타냈다.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유동성 갭은 3천900억원이다. 6개월 초과~1년 이하 유동성 갭은 6천96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매주 또는 매월 유동성 갭을 측정하고 자금수급계획을 세워 유동성 갭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게 현금흐름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는 현금과 예치금 이외에 유가증권 등을 보유해 유동성을 관리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유동성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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