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산업연합회(KAMA)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자동차산업 생존과 고용유지 여부는 향후 2∼3개월 부품업체의 유동성 애로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며 정부 금융대책의 보완과 현장 이행속도 제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5대 완성차업체의 1·2차 협력사는 연합회의 유동성 애로 사항 조사에서 정부의 지원 속도와 함께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선 신용등급이 'BB-' 이상이 돼야 하지만 신용도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각률은 5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사 기간도 6주에 달해 적기에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P-CBO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등급 요건을 완화하고, 처리기간도 단축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신용보증기간의 보증한도도 확대하는 동시에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도 신속히 처리해 줄 것도 주문했다.

부품회사의 해외법인에 대한 담보인정과 신용평가기간 단축 등도 건의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3% 감소했고, 상장사 84개사 기준 자동차 부품업계 영업이익은 111.3% 급감했다.

적자 부품업체도 49개사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부품업체의 경우 납품과 입금 시기 간 3개월여의 시차로 4월 이후 수출 급감의 영향이 9월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49.6% 줄었으며 5월 66.9%, 6월 45.2%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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