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늘어 전월치 4.8%와 시장 예상치 5.2%를 모두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소매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매체는 중국 정부마저도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하반기와 관련해서는 역시 일부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았으며 해외 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일부 산업 및 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차이나 에버브라이트뱅크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배니 람 리서치 헤드는 "8월 중국 지표는 완벽한 회복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나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3분기 전체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달 간 중국의 수출과 제조업이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조업 재개 수준이나 공급망은 현시점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떨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맥쿼리는 "8월 경제지표 호조는 추가적인 정책 정상화의 길을 열어줬다"면서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정책 당국자들은 부동산 시장을 가라앉힐만한 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중국 경제가 성장 추세선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긴축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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