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을 안일하게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들이고 생산적인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솔루션회사인 클리퍼드 캐피털 홀딩스의 산지브 미스라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및 인구의 건강과 자본시장이 양 갈래로 동떨어지는 게 가장 신경 쓰인다"면서 "전자는 심각한 곤경에 빠졌지만, 후자는 경제가 몇 년 만에 크게 성장이라도 하는 듯이 활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보건 위기를 겪는 와중에 미국 S&P500지수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미스라 부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쏟아부은 유동성으로 인해 대규모 자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 시가총액이 50년 만에 최고치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매우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자산 가격이 오른 주된 이유다.

미스라 부회장은 "이러한 안일함이 위험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 현명하지 못한 투자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스라 부회장은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언제 고려해야 하느냐가 핵심 문제라며, 이러한 투자야말로 "생산적인 지출과 일자리·소득 창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보건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제를 위한 "필수적"이고 "유일한 구제책"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통화·재정 조처를 언젠가는 보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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