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전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내연기관차 관련 규제의 벽을 높이고 있다.

2025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한다.

2030년에는 독일, 이스라엘, 인도가, 2035년에는 영국이, 2040년에는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대만도 신차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대 후반이 되면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30대 전기차 제조업체를 중국이 18개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3개, 프랑스와 일본이 2개, 한국과 인도가 1개씩이다.

작년 한국 내 판매량도 전 세계의 1.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중국이 52.9%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14.3%(2위), 독일 4.8%(3위), 노르웨이 3.5%(4위), 일본 1.9%(9위), 한국 1.6%(11위) 순이었다.

전경련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충전인프라 확충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충전기 수는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리튬 등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도 필요하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비하고 정부의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주요국들이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 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과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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