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진원 티몬 대표가 월 단위로 직원을 평가하는 새로운 인사제도 실험을 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올해 하반기부터 월간 단위로 모든 직원의 평가를 시작했다.

월간 단위로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에 맞춰 업무를 수행했는지 매달 평가하는 방식이다.

영업부서뿐만 아니라 비영업부서에도 적용된다.

영업부서의 경우 성과급 등도 월간 평가 결과에 따라 연동된다.

티몬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연간 단위로 직원 평가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반기 평가를 하며 평가 주기를 바꾸는 등 다양한 인사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월간 단위 평가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긴장도를 높이고, 영업부서의 경우 실적을 제고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의 이런 인사 실험은 지난해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진원 대표가 주도했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인사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실적이 좋은 대리급 직원을 뽑아 1천만원의 연봉을 인상해줬다.

또 실적이 좋은 직원들에게는 가전제품 등 별도의 보상을 주는 등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보상안은 당시 업계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분기마다 모든 직원이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패밀리 데이' 제도도 도입했다.

인사실험 등의 영향으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티몬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티몬은 2010년 출범 후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1천751억원, 영업손실은 753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해진 시간에 초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타임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꾼 후 지난 3월 처음으로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 멤버십 제도 '슈퍼세이브'의 거래액도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충성도'를 판단하는 4주 연속 방문 이용자 비중은 유료멤버십 '슈퍼세이브'가 출시된 2018년 2분기 36%에서 올해 2분기 44%로 상승했다.

최근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인 피에스 얼라이언스(PSA)로부터 4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하면서 자본잠식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취임 후 성과에 따라서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인사 제도에도 여러 번 변화를 주었다"며 "월 단위 평가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직원들의 반응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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