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안으로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상품 운송에 전기 트럭(EV)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 식품·유통·통신 및 미디어 사업 등을 통해 세계 21개국에서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리고 있다.

CP올을 통해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약 1만2천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 트럭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전기 트럭 시범사업에 착수해 개선점을 찾고 보완, 내년부터 일반 트럭과 함께 사업에 투입한다.

양사는 사업 진행 상황을 검토하면서 전기 트럭의 비중을 늘려 친환경 물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CP그룹은 세븐일레븐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업관계를 구축해 전기 트럭 활용 확대 및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2018년 아시아 물류 허브(Hub)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작년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핵심국가인 태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발휘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진출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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