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월가를 대표하는 운용사들은 채권을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뱅가드의 앤 매스라스 선임 전략가는 한 투자 콘퍼런스에서 액티브 채권 투자의 "황금시대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 사이클이 늘어지고 저금리가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선별적인 투자를 강조하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핌코에서 멀티섹터 포트폴리오를 담당하는 모히트 미탈 매니저는 다른 선진국 채권보다 미국 채권에 투자 기회가 더 많으며 일부 크레디트물과 모기지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미탈 매니저는 지난봄만큼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기회가 많진 않지만, 대체투자 자산보다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봤다.

미탈 매니저는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향후 12~24개월 동안 더욱더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률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더 CIO는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는 한 미국 경제가 부채를 더 감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더 CIO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닌 금융여건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움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금융여건을 위험에 빠뜨릴 수준까지 리스크를 추구하면 연준이 다르게 행동할 것이란 의미다.

매스라스 전략가는 "그들이 자산 가격 거품을 어느 정도까지 참아줄지 스스로 답을 구해보려 한다"고 했다.

또한 라이더 CIO는 "연준이 A+ 수준으로 조처했지만, 현재로선 연준의 도구가 매우 무뎌졌다"며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선 후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매스라스 전략가는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소비 지출이 심하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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