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1,177.2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상승한 1,17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7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하여 달러-원은 하락 폭을 줄였다. 장중 전일 대비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위안화 강세에 상단이 제한됐었다.

위안화가 강세로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호주 달러도 반등하면서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 속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역외 위안화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달러-원도 장중 고점 수준까지 레벨을 높였다.

위안화는 0.22% 절상한 6.7675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시장에서는 고시환율보다 높은 6.768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8월 실업률은 6.8%로 예상치 7.7%를 밑돌았다.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도 0.7%대 약세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모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위안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는 환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시아통화가 유로화와 연동하면서 장중 약세 폭이 커지면서 원화도 이에 영향을 받아 장중 상승 전환했다"며 "오후에는 1,176원의 저항선을 뚫어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은 조용한 상황이고 오후 BOJ 통화정책회의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침부터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면서 변동성이 좀 커졌다"며 "유로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중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오후에도 유로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종가 1,173.30원을 반영해 전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73.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77.20원, 저점은 1,173.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7엔 상승한 105.09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95달러 하락한 1.176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7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79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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