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 경신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화 예금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거주자외화예금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개인 예금이 감소했지만,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법인 예금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0년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보다 11억4천만 달러 증가한 88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874억 달러에 이어 2012년 6월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3억7천만 달러 증가한 765억9천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6.5%를 나타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개인이 1억8천만 달러 감소한 가운데 일반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법인 예금이 5억5천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의 달러 예금은 환 자체에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과 해외 송금용 자금 수요였는데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다보니 새롭게 달러를 사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법인 달러 예금은 늘었지만, 일반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대금이나 해외증권 매각 대금 등 일시적 성격의 자금이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5억4천만 달러 증가한 41억5천만 달러로 비은행 금융기관의 일시 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엔화 예치 등으로 3억2천만 달러 증가한 47억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위안화 예금은 1억3천만 달러 감소한 14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고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4천만 달러 증가한 1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을 보면 국내은행이 18억4천만 달러 증가한 774억7천만 달러, 외은 지점이 7억 달러 감소한 110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709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175억5천만 달러로 1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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