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만기일을 맞아 대형 기술주, 모멘텀주 등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CNBC에 따르면 개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지수, 선물 옵션은 분기 마지막 달 세 번째 금요일에 만기를 맞는다. 이번 주 금요일이 만기일이다.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닫거나 롤오버를 해야 한다. 옵션 한쪽에서 브로커들은 만기일에 증권을 매입하거나 매도하기 때문에 만기일에는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다.

BTIG의 줄리안 에마누엘 주식·파생상품 전략 대표는 "확실히 변동성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폭죽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터지는 경향이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내일도 엄청난 주식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여름 주식 옵션에 엄청난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른 만큼,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 관심은 대형 기술주의 모멘텀주의 대규모 옵션 베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동안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베팅인 콜 옵션에서 많은 포지션이 강세를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소프트뱅크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의 결과이지만, 소매 투자자들 역시 시장을 움직이는 또 다른 큰 요인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서스퀘한나 파이낸셜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 대표는 "소매 투자자들이 애플과 테슬라와 같은 주식의 9월 만기 콜에 롱을 많이 가지고, 연준 여파로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시장 조성자들은 이런 롱 콜에 맞서 헤지를 풀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이는 시장 하락을 더 가속하지만, 어느 방향으로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매투자자들이 1년 전보다 개별 주식 옵션에 훨씬 더 많이 관여돼 있다"며 "주식 미결제약정이 지난해 9월 대비 이번달 크게 늘었는데, 이는 ETF에서 미결제약정이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고 진단했다.

개별 주식 옵션으로 관심이 이동함에 따라 이번주 남은 기간 어떤 방향으로든 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50개 단일 주식 옵션 거래가 모든 개별 주식 옵션의 89%를 차지한다.

에마누엘 대표는 "8월 주가 움직임과 모멘텀을 고려할 때 몇몇 주식에서 나타난 공격적인 콜 매수세는 우려된다"며 "과잉 매수, 과잉 선호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며, 이런 형태의 옵션 매입은 주식에 부정적인 경고로 작용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거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일 주식시장에 매도세가 나올 때 심리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일부 고공 행진주의 옵션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이들은 여전히 공포 대신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FOMO)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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