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자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율을 최소 70%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오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긴급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신설회사의 상장(IPO) 시점과 방법, 모회사의 보유 지분율 등에 관해 설명했다.

LG화학 측은 향후 신설법인 기업공개(IPO) 이후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란 질문에 대해 "신설법인과의 시너지를 감안할 시 종속법인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70~80% 지분율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신설회사의 IPO 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IPO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추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분할 이후 바로 IPO 작업에 착수해도 실제 상장까지는 대략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IPO 외에 고려하고 있는 재무적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

다만, 프리(pre)-IPO나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는 방법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IPO는 정식 IPO 이전에 회사가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 유치의 형태다.

LG화학 측은 "아직 재무적 조달 방안은 셋업되지 않은 상황으로 신설회사 재무구조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프리 IPO와 SI 방안 등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가능성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1일로 신설법인 가칭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이 주력 사업 부문인 전지사업을 분할하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16일 5.97% 하락한 데 이어 전일에도 6.11% 급락했다.

기존의 주주들이 신설법인 주식을 갖지 못하는 형태의 물적분할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로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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