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근 몇 달 새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코스닥벤처펀드 신규 설정이 증가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활용해 신규로 설정된 사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총 18개로 집계됐다.

9월 들어서도 플랫폼자산운용과 프라핏자산운용 등에서 3개의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올해 신규 설정된 사모 코스닥벤처펀드가 57개 상품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전체의 40% 정도가 8월과 9월에 설정된 셈이다.

8월에 신규 설정된 펀드 중 9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컸던 상품은 지난달 24일 설정된 AIP자산운용의 '프리IPO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벤처기업투자신탁 제4호 종류형A'로 26.92%의 수익을 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파인밸류IPO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가 20.94%로 그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산운용이 설정한 '현대M엠제이 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s'도 17.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2018년 4월 처음으로 출시됐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 이내의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금 3천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을 가진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규모 투자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코스닥벤처펀드에 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성장 기업들이 몰리면서 펀드 신규 설정과 설정액 순증이 빠르게 진행됐다.

8월 한 달간 설정된 펀드 중에 설정액이 가장 큰 상품은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9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 A'로 37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이 외에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의 'Mezz-V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Class C-S'와 안다자산운용의 '안다H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이 각각 217억원, 15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일정이 본격 시작된 8월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닥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