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나타내면서 추가 하락 속도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다급한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있지만, 수급이 소화된 후에는 지금처럼 급하게 레벨이 내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연초 레벨인 1,150원까지 별다른 지지선이 없다고 진단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1,167.60원으로 지난 1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달러-원은 연초 1,150.60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코로나 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레벨을 높였다.

1,296원까지 올랐던 달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안정을 되찾았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특히 미 달러화가 본격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 7월에도 달러-원은 1,190원 지지선에 막혀 레벨을 낮추지 못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도 빅 피겨마다 저항을 받았던 달러-원은 1,180원이 무너지자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170원대 진입한 후 1,160대로 낮아지기까지 4거래일에 불과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이 하락 동력을 받은 이유로 위안화 강세를 꼽았다. 위안화가 경제지표 개선, 글로벌 국채 지수(WGBI) 가입 기대 등으로 빠르게 절상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된 셈이다.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늘어 전월비 4.8%와 시장 예상치 5.2%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FTSE 러셀이 이달 연례 리뷰에서 중국 국채를 WGBI에 포함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레벨을 낮추면서 네고물량이 출회되는 만큼, 달러 매도가 소화된 후에는 하락 속도가 지금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1,150원까지 별다른 지지선이 없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숏 재료라고 인식했다.

최근 환율 움직임이 위안화에 크게 연동되는 만큼, 위안화의 하락 속도가 달러-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80원이 무너지면서 급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지만, 네고가 소화된 후에는 이렇게 가파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글로벌 환율 흐름을 보면 지난주에 1,170원대에 갔어야 했는데 뒤늦게 따라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1,180원이 무너진 후 눈에 띄는 지지선이 없어서 중기적으로는 1,150원까지도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강세 등 다른 통화 속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1,180원대에서 저가매수로 환율을 지지하던 결제 수요 등이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하단이 뚫렸다"며 "하단이 한 번 무너지면서 하향 쪽으로 열려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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