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0.903%, 10년물은 1.1bp 내린 1.4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오른 111.82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296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85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상승한 132.37에 거래됐다. 은행이 58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9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변동과 다음 주 실시될 국고채 입찰 영향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선물 매매가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를 뚫고 내려가는 것이 트리거가 된 것 같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90%, 10년물이 1.50%대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입찰을 앞두고 금요일 오후 들어 약세를 보였지만 20-7은 대차 물량도 없고 10년물로 헤지하기에 부담스러워 여기서 더 강세로 간다면 장 후반 다소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며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영향이 컸고 현재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장기채에 대한 커브가 평평해지고 있어 국고채 입찰은 크게 부담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선물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유의미한 압력을 만든다고 보기 어렵다"며 "명확하게 방향성이 설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과 주가 등 움직임을 채권에 연동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상승한 0.91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3bp 오른 1.51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경제지표 부진 등을 반영해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49bp 하락한 0.6928%, 2년물은 0.80bp 내린 0.137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직후 강세 전환한 뒤 점차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원은 1,169원대에서 갭다운 개장한 후 급락해 장중 8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1,160원대로 내려선 것은 8개월 만이다.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126명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2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오께엔 '2020년 상반기 중 지적 재산권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갔고,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팔다가 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0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02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9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43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3천5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07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