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2개월 연속 미국 국채보유량을 줄였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7월 미국 국채보유량은 1조700억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매체는 중국이 2개월 연속 미국 국채보유량을 줄였을 뿐 아니라 지난 3월과 4월에도 그 규모를 줄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경제운형협회의 티앤 윈 부디렉터는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달러 자산 보유량을 줄이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국채보유량을 향후 몇 달 간 꾸준히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데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월을 기준으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며 중국은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의 7월 미국 국채보유량은 전월 대비 315억 달러 늘어난 1조2천900억 달러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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