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S&P500지수가 내년 초까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주가가 기업의 고용감축으로 상승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케빈 니콜슨 글로벌 픽스드인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내년 초까지 오른다면서 "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70억달러를 운용하는 니콜슨 CIO는 "이로 인해 경제와 시장이 두 갈래로 나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 타격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회복 중인 경제가 발목 잡힐 것이라는 예상도 내 놓았다.

그는 "일시해고를 당한 근로자 상당수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영구적으로 실업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니콜슨 CIO는 이번 주에 나온 시티그룹과 웰스파고의 감원 소식을 이런 추세가 시작되는 근거로 파악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팬데믹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S&P500지수가 내년 1월까지 3,400~3,450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고점 대비 6% 이상 하락한 3,35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조정을 받은 대형 기술주는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그는 "3월 23일 저점부터 8월 말까지 기술주가 80% 이상 올랐다. 그러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 나머지는 기술주만큼 과대평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니콜슨 CIO은 향후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금융 같은 경기민감주를 늘릴 계획이다.

그는 엄청난 한 해를 보낸 기술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차익을 일부 실현하라며 거둔 이익 일부로 경기민감주를 매수하라고 권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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